나의 현재 위치
박소령 작가님의 '실패를 통과하는 길'을 읽었다. 멋졌다. 그녀가 했던 의사결정과 느꼈던 부분을 나도 살아오면서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어떤길을 걸어왔을까 했는데, 이런! 또 서울대였다. 맥킨지에서도 일하셨다.
내가 욕심에 비해 성취가 떨어진다는 말을 엄마랑 최근 통화하면서 들었다. 기대치는 높은데 그에 비해 실행은 따라와주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나는 이 말이 뭘 뜻하는지 잘 안다.
엉덩이는 붙여놓고 있었지만,(요즘은 그 엉덩이도 잘 못붙이는것 같다) 머리로는 끝없이 불안 회로를 돌리고 있다. 일이나 공부 그 자체를 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한다. 어떻게 잘할까? 하면서 의식적인 연습은 게을리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나도 사회에서 만나는 고학력자들의 의사결정을 닮아갈 수 있을까?
내년이면 서른살이 된다. 다같이 대학을 보며 달린지 10년이 지났다. 늦었지만 따라잡고 싶다. 그들의 리그에 끼고 싶다.
그럴려면 현재 나의 위치부터 파악해야 한다.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작업은 꽤나 아프다. 인서울과 수도권의 경계 대학교.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방향을 잘 잡아주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판단이다.
그 이후 개발 경력이 쌓였지만 애매한 상태이다. 나도 한번 타이틀을 따고 싶었다. 노력의 차이인걸까? 내 주변에 잘된 사람들을 보면, 정말 노력의 기준이 높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다. 열심히 사는것 같지 않아 보이는 이들도 있다. 그러면 대학이 좋다. 높은 확률로 어떻게 공부하고 일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들 같다. 한때는 성적은 잘 나오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것 같은 사람들을 질투했었다. 지금은 그 사람들은 이전에 공부했던 흔적으로 사는 사람들일 수도, 그때 요령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실력이란 무엇인가? 실력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나라는 사람의 os 를 바꾸고 싶다. 내가 운전하는 인생의 방향도 정해야 하고, 나라는 능력치도 올려야 한다. 모든게 준비되어야만 하는건 아니다. 아..! 내가 원하는건 나를 믿어주는것인가 보다. 나도 나를 믿을 수 없기에 믿을 수 있는 시그널을 원한것 같다. '너 서울대, 연고대인 저 사람들 사이에서 일할 수 있어?', '저들보다 하나라도 뛰어난 점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나만의 장점을 갖고 있어?' 이 질문에 나도 대답을 할 수 없다.
어떻게 훈련해야 할까?